정말 무알콜 맥주는 괜찮을까?
"고지혈증 약 먹는데 회식은 어떡해요?"
직장인 박모(42)씨는 3개월 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스타틴 계열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주 2~3회씩 있는 회식이었죠. 의사는 "술은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회식을 매번 거절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동료가 귀띔했습니다. "무알콜 맥주 마셔. 알코올 제로잖아. 약 먹어도 그건 괜찮대."
정말 그럴까요? 무알콜 맥주는 고지혈증 약을 먹는 사람에게 안전한 대안일까요?

무알콜 맥주의 숨겨진 비밀
'무알콜'이라는 이름의 함정
많은 사람들이 무알콜 맥주는 알코올이 0%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무알콜 맥주 가운데 일부는 실제 알코올이 함유된 맥주라는 것입니다.
수입 무알콜 맥주 중 에딩거프라이의 알코올 도수는 0.4~0.5%였으며, 칭따오 논알콜은 0.05%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국내 주류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경우 무알콜 맥주로 분류되며, 한국의 주세법에서는 알코올이 전혀 없는 제품을 무알코올, 1% 미만이 포함되어 있으면 비알코올이라고 구분합니다.
즉, '무알콜 맥주'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알코올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0.0%는 따로 있다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알코올 제로 제품은 음주가 아니지만 미량 포함된 비알코올 맥주를 마실 경우 음주입니다.
시중에서 진짜 알코올 0.0%인 제품:
- 하이트 제로 0.00
-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 카스 0.0
- 기네스 0.0
- 호가든 0.0 (1% 함유 - 주의!)
제품을 살 때 반드시 라벨을 확인해야 합니다. 0.5%와 0.0%는 큰 차이입니다.
고지혈증 약과 알코올의 위험한 만남
간이 보내는 비명
우리가 먹는 약과 술은 모두 간에서 분해됩니다. 서울대 발표에 의하면 스타틴을 새로 먹은 환자에서 간 손상 발생률은 연간 100인당 17명으로 나타났고, 심각한 간 손상 발생률도 100인당 3.5명으로 나타남에 따라 한국인은 서양인의 간 손상 비율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미 스타틴으로 부담을 받고 있는 간에 알코올까지 더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설령 0.5%라는 소량이라 해도, 매일 또는 자주 섭취한다면 축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0.5%도 알코올이다
"겨우 0.5%인데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을 기억하세요:
- 누적 효과: 하루에 무알콜 맥주 3캔(990ml)을 마신다면 약 5ml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셈입니다. 일주일이면 35ml, 한 달이면 150ml에 달합니다.
- 간의 이중 부담: 스타틴 복용 중 이유 없는 피로감, 식욕감소, 황달 등 간 손상을 의심하게 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스타틴의 간 독성은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왔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 약효 감소: 비만, 운동부족, 흡연, 과도한 알코올 섭취, 고탄수화물 식이 등에 의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의사들이 말하지 않는 스타틴의 위험성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
여러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를 보면, 스타틴을 투여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평균 9~13% 증가합니다. 또, 스타틴을 고용량으로 투여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알코올까지 더해지면? 알코올은 혈당 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무알콜 맥주라고 해도 0.5% 알코올이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당뇨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근육 손상 위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근육통이 있습니다. 약 10~15%에서 발생하는데요,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근육 회복을 방해하고, 스타틴과 함께 작용하면 근육병증 위험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0.0% 무알콜 맥주는?

안전할까, 위험할까?
진짜 알코올 0.0%인 무알콜 맥주라면 이론적으로는 고지혈증 약과 상호작용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1. 칼로리 문제
주로 330ml 맥주 한 캔당 60~70 kcal로 비슷한 편. 100ml당 대략 20kcal 꼴인데 이 정도면 탄산음료, 주스는 물론 열량이 있는 음료 중에서 거의 최하위권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무알콜이라고 방심하고 많이 마시면 칼로리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심리적 문제
무알콜 맥주를 마시다 보면 "진짜 맥주도 한 잔 정도는..."이라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3. 첨가물 문제
무알콜 맥주에 들어가는 홉, 이산화탄소, 감미료, 착향료 등이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약 먹는다면 완전 금주가 답"
대부분의 의료 전문가들은 명확한 입장입니다. 고지혈증 약을 복용한다면:
- 알코올은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0.5% 알코올도 '소량'이 아닙니다.
- 설령 0.0%라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일부 연구 결과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복용 시 혈당이 약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보다 콜레스테롤을 적극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약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술은 물론, 알코올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음료도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약 복용 중단의 위험성
"그럼 약을 끊고 술을 마시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절대 그래서는 안 됩니다. 고지혈증으로 최초 진단받고 6개월 이상 지난 후부터 스타틴을 복용한 경우 진단받고 6개월 이내에 복용한 경우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4% 더 높았으며, 고지혈증 약 복용을 중단한 경우 지속 사용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71%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술 때문에 약을 끊는다면, 당신은 목숨을 걸고 도박하는 것입니다.
실천 가능한 대안
1. 진짜 무알콜 음료 선택
- 탄산수 + 레몬
- 무가당 아이스티
- 토닉워터
- 제로 칼로리 음료
2. 의사와 솔직한 대화
회식이 잦은 직업이라면 처음부터 의사에게 솔직히 말하세요. 의사는 다음을 도울 수 있습니다:
- 간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약물 처방
- 용량 조절
- 더 철저한 모니터링 계획
3. 정기 검사는 필수
무알콜 맥주를 마시든 안 마시든, 스타틴 복용자는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수입니다:
- 약 복용 시작 후 2~4주 내 첫 검사
- 이후 3개월마다 정기 검사
- AST/ALT 수치 모니터링
결론: 건강이냐, 한 잔의 위로냐
무알콜 맥주는 일반인에게는 좋은 대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다릅니다.
핵심 요약
- '무알콜' ≠ '알코올 0%' - 대부분 0.5% 알코올 함유
- 0.5%도 위험하다 - 누적 효과와 간 부담 고려
- 0.0%도 신중하게 - 칼로리, 심리적 요인, 첨가물 주의
- 완전 금주가 가장 안전 - 약효 극대화와 부작용 최소화
고지혈증은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당신은 이미 약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약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무알콜 맥주 한 캔의 위로보다, 건강한 10년 후의 당신이 더 중요합니다. 술잔 대신 물 한 잔, 무알콜 맥주 대신 탄산수 한 잔. 당신의 간과 혈관이 감사할 것입니다.
본 글의 정보는 의학적 조언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음주와 약물 복용에 관한 모든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 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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