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를 앗아간 '고혈당 쇼크', 시작은 손발 저림
지난 10월, 국민배우 김수미가 고혈당 쇼크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뇨 수치가 500을 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뉴스를 접하며 "단순한 당뇨가 어떻게..."라며 안타까워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 신호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경고 신호 중 하나가 바로 '손발 저림'입니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화끈거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 많은 분들이 단순히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넘기지만,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위험 신호입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당뇨병 환자 중 손발 저림 증상이 있다면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당뇨 환자 10명 중 8명이 모르는 진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의 83.3%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고지혈증 인지율은 36.5%, 치료율은 26.9%에 불과해 대다수 환자들이 본인의 상태를 모르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층(19~39세)의 고지혈증 유병률은 8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 환자는 이른 나이부터 고지혈증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당뇨병 환자 6명 중 5명이, 고혈압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손발 저림의 진짜 정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당뇨 환자 3명 중 1명이 겪는 합병증
국내 4천 명 가까이 되는 당뇨병 환자를 조사한 결과, 다발신경병증의 유병률이 33%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 꼴이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유병자의 87%가 신경병증 발병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김영도 교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진행되는데 환자의 30~40%에서 신경병 증상을 호소하고 가장 흔한 증상은 사지 통증으로 밤에 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환자들은 증상을 '아프다', '시리다', '화끈거린다', '찌릿찌릿하다', '바늘로 찌르는 듯하다', '저리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감각이 떨어져 '남의 살 같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양쪽 발이나 손끝에 장갑이나 스타킹을 신은 듯한 저린 느낌
- 발이 화끈거리고 불이 난 것 같은 느낌
- 감각이 떨어져 '남의 살 같다'는 느낌
- 밤에 증상이 더 심해져 이불만 닿아도 통증이 느껴짐
- 젓가락질이 서툴거나 옷 단추 채우기가 어려워짐
대체로 신경병성 통증은 밤에 더 심해져 일부 환자들은 수면장애로 만성피로에 빠지기도 합니다.
당뇨와 고지혈증, 위험한 동반자
왜 함께 올까?
제2형 당뇨병의 경우, 혈당조절만으로는 당뇨병 신경병증의 발생을 막을 수 없어 대사증후군이나 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조절해야 합니다. 즉, 대사증후군의 요소인 이상지질혈증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당이 장기간 이어지고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혈액에 포함돼 있는 당 성분이 혈류를 저해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말초신경까지 산소·영양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면 세포 파괴·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심혈관질환 위험 6배 증가

당뇨병만 가진 사람의 뇌졸중 발병률이 0.84%라면, 당뇨와 고지혈증을 함께 가졌을 경우 이 수치가 5.26%로 올라가며,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모두를 가진 경우에는 5.93%까지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위험인자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6배 이상 높았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방치하면 찾아오는 무서운 합병증
1. 당뇨발로 이어지는 악순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으면 발에 궤양이 생기기 쉽습니다. 발의 감각이 무디어져 발의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져도 잘 느끼지 못합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계를 손상시켜 발의 무한증을 유발하는데,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잘 갈라져 상처를 입기 쉬우며, 감각이 둔해져 외상 발생 시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2. 수면 부족으로 인한 악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은 대게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이불이 닿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져 잠이 드는 것조차 힘들게 만듭니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어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하여 혈당 수치가 상승할 위험이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치료와 예방
조기 진단이 핵심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의 약 15%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증상과 징후를 보이며, 약 50%는 신경전도검사상 말초신경손상이 발견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손발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임상적으로 당뇨신경병증을 진단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검사를 위해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자율신경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
당뇨 병인에 기인한 다발신경병증 치료들은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치료원칙은 적극적인 혈당조절과 대증적 치료입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고혈당에 의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혈당을 정상 범위로 내리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삼환계 항우울제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항경련제 등의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관리도 필수
해당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당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게 중요하며, 금연을 실천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잘 조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당뇨병 환자를 고위험군으로 지정해 LDL-콜레스테롤을 100mg/dL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체크해야 할 5가지
- 손발 저림 증상이 있는가?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면 즉시 검사받으세요.
- 최근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했는가? 당뇨 환자라면 LDL-콜레스테롤 100mg/dL 미만 유지가 필수입니다.
- 혈당 조절은 잘 되고 있는가? 당화혈색소 6.5% 미만을 목표로 하세요.
- 정기적인 신경 검사를 받고 있는가? 증상이 없어도 예방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 발 관리를 하고 있는가? 매일 발을 확인하고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생활 속 실천 수칙

1. 혈당 관리
- 식사 순서: 채소 → 단백질 → 밥
- 천천히 씹어서 먹기 (한 끼 20분 이상)
- 식후 10~20분 후 가벼운 산책
- 규칙적인 식사 시간 지키기
2. 혈관 건강
-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주 2-3회 섭취
- 올리브유, 들기름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
-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피하기
- 금연과 절주 필수
3. 운동
- 하루 30분 이상 걷기
- 일주일에 5회 이상 유산소 운동
- 발에 부담 주지 않는 부드러운 신발 착용
4. 스트레스 관리
- 충분한 수면 (하루 7-8시간)
- 명상이나 요가 등 이완 활동
- 규칙적인 생활 리듬 유지
마치며
손발 저림은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작은 신호를 무시했다가는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당뇨발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건강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4배 높으므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고지혈증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손발이 저리고 화끈거린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마세요. 내일 당장 병원을 예약하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세요.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만이 건강한 삶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당뇨와 고지혈증, 이 두 질환은 함께 찾아오지만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당뇨인들 오늘도 퐈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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